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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동시 출격…황선홍호, 태국전 선발 명단 공개

축구대표팀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태국의 골문을 겨냥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벌인다. 경기를 앞두고 태국전에 나설 황선홍호의 베스트 11이 공개됐다.황 감독은 먼저 전방에 조규성·손흥민·이재성·이강인을 배치했다. 3선은 황인범과 백승호. 백4는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이다. 골키퍼 장갑은 이번에도 조현우가 꼈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과 비교하면 3자리가 달라졌다. 3차전에서 전방을 맡았던 주민규가 벤치로 간다. 이어 정우영·설영우 대신, 이강인과 김문환이 출격했다. 사실상 전 포지션에 변화가 있는 셈이다.한편 이강인은 ‘탁구 게이트’ 이후 동료들에게 사과한 뒤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3차전에선 교체 투입돼 30분 출전에 그쳤는데, 짧은 시간임에도 여전한 패스 센스를 선보인 바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이강인·손흥민의 합작 득점이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동시에 김문환은 약 1년 3개월 만에 자신의 A매치 출전에 나선다. 그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16강 브라질전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지난 11일 그를 다시 한번 발탁했고, 김문환은 자신의 A매치 시계를 돌릴 기회를 잡았다.경기 전 한국은 C조 1위(2승1무·승점 7), 태국은 2위(1승1무1패·승점 4)다. 한국 입장에선 4차전을 승리한다면,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반대로 이날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싱가포르, 중국과 긴장감 속에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한다.이날 경기 역시 험난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일찌감치 경기장 전석 매진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태국축구협회는 파격적인 포상금까지 내건 상황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축구협회는 한국전 승점 당 300만 바트(약 1억1000만원)라는 포상금을 약속했다.황선홍 감독은 태국과의 4차전을 앞두고 “승리를 향한 열망이 아주 강하다. 이기고 돌아가겠다”라고 외쳤다. 특히 “상대의 열성적인 응원을 많이 경험해 봤다. 우리 선수들을 100% 신뢰하고 있다. 어려움을 잘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3.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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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의 농담이 현실로?…독일 매체서 밝힌 한국행 비하인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선임 비하인드가 일부 밝혀져 화제다. 지난달 독일의 한 매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행이 다소 ‘우연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절차대로 진행했다”라던 정 협회장의 발언과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라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몰렸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6일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단 11개월 만의 일이었다.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엔 잦은 외유·재택 근무로 입방아에 올랐다. 첫 5경기에선 3무 2패에 그치는 등 역대 한국의 외국인 사령탑 최악의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7연승을 달리며 여론이 엇갈렸다. 클린스만 감독의 주장대로, 본 무대인 아시안컵에서의 결과가 나온 뒤 평가해도 늦지 않은 상황이었다.결과적으로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여정은 실패로 끝났다. 4강 요르단전까지 6경기에서만 무려 10실점 했다. ‘황금 세대’로 무장한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4강전에선 유효슈팅 0개와 함께 0-2로 지며 짐을 쌌다. 심지어 최근에는 손흥민-이강인의 말다툼 사건까지 뒤늦게 보도되는 등 전반적인 운영에서 불 합격점을 받았다.이어 지난 15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내 불화가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한 사실이 전해져 더욱 공분을 샀다. 익일 정몽규 협회장은 “종합적으로 논의한 끝에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쟁력 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노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감독 교체 결정 소식을 전했다.전력강화위원회에는 대표팀 감독 선임·해임 권한이 없다. 모든 결정권자는 정몽규 협회장의 몫. 이날 경질을 결정한 정 협회장에게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질의도 향했다. 이에 당시 정몽규 협회장은 취재진으로부터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질의에 대해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때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쳤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최근 독일 매체에서 다른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는 19일 오전 독일 슈피겔의 심층 보도를 인용, 아시안컵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21일 공개된 인터뷰를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해당 인터뷰엔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이 간략하게 소개돼 있다.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협회장의 인연은 지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때부터다. 당시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클린스만의 아들이 출전한 바 있다. 둘이 재회한 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1-4 패배) 이후. 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월드컵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정 협회장에게 “감독을 찾고 있냐”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에 따르면 이는 농담조였으나, 정 협회장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표현했다. 이후 정협회장이 먼저 연락을 걸어 클린스만 감독의 제안에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이다.한국에 입성한 클린스만 감독은 정몽규 협회장과의 각별한 관계에 힘입어 편안한 생할을 누린 것으로 추측된다. 슈피겔은 정 협회장을 클린스만 감독의 든든한 우군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이 생기면 곧장 정 회장과 대면했다는 사실까지 밝혔다.결과적으로 불명예스러운 경질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스포츠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면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팀에 가져왔다”라고 자평했다. 경질 날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3경기 연속 패배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든든한 우군에 이어, 막대한 위약금까지 챙길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한국과 계약하며 220만 달러(약 3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잔여 계약이 2년 넘게 남았으니, 단순 위약금만 60억원이 넘는다. 코치진의 위약금을 합하면 1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정몽규 협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인한 위약금에 대해선 “계약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 회장으로서 재정적으로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2.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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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향한 붉은악마의 함성, 9일 5시부터 광화문에서 울린다

붉은 악마의 함성이 9일 새벽 5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울려 퍼진다.대한축구협회(KFA)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전에 나서는 우리 대표팀을 위한 거리응원을 9일 오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6시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펼친다. 무패(3승 2무)의 김은중호는 이날 2개 대회 연속 결승전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KFA는 "앞서 서울 종로구청은 8일 오후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번 거리응원 개최를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진행할 이번 U-20 월드컵 거리응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KFA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이 열리는 건 지난해 11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브라질전 이후 약 7개월만이다.앞서 U-20 월드컵 대회에서도 대규모 단체 응원이 열린 바 있다. 박주영의 활약으로 기대가 높았던 지난 2005년 대회 조별리그 브라질전, 2017년 국내에서 열렸을 때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포르투갈전, 그리고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와 맞붙은 결승전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김우중 기자 2023.06.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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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세트피스', 김은중호의 득점 공식이 다시 빛나야할 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김은중호의 주 무기는 세트피스다. 9일(한국시간) 열리는 4강전 역시 승부의 열쇠는 세트피스에 달려있다.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8강전을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연장 전반 최석현(20·단국대)이 주장 이승원(20·강원)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직전 에콰도르와 16강전 득점 장면이 반복된 모습이었다. 김은중호는 대회 8득점 중 절반을 세트피스를 통해 넣었다. 이승원의 킥, 이영준(20·김천)·최석현의 헤더는 김은중호의 득점 공식이다. 단판전인 토너먼트 특성상 실점을 최대한 억제하고, 적은 공격 기회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김은중호는 탄탄한 수비는 물론, 주장 이승원의 날카로운 킥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효율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 8강전에서도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고, '돌풍의 팀' 나이지리아를 단 한 차례의 유효 슛으로 잠재웠다.한편 결승전 앞길에 선 이탈리아도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다. 이탈리아는 브라질·나이지리아·도미니카 공화국과 함께 죽음의 F조에 속했으나, 2승 1패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어 잉글랜드·콜롬비아를 차례로 격파하며 4강에 올랐다. 5경기 중 11득점을 올리며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11득점 중 3골을 코너킥에서 넣었다. 이어 크로스로도 2골을 넣으며 사이드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회 득점 1위(6골) 체사레 카사데이(20·레딩)의 존재감이 빛난다. 이탈리아의 코너킥 3골은 모두 카사데이의 머리에서 나왔다. 그는 이어 페널티킥 2골·오픈 플레이 1골을 기록, 대회 최고 스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지만,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공격진에는 2골 2도움의 톰마소 발단치(20·엠폴리), 1골 3도움을 올린 주세페 암브로시노(20·나폴리)가 요주의 인물이다.이탈리아도 불안 요소는 있다. '빗장 수비'라 불리는 이탈리아지만, 실점 장면에서 수비진이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 많았다. 조별 리그 나이지리아전에는 상대 공격수의 빠른 발을 막지 못해 2실점했다. 나머지 4실점은 크로스 상황이나, 높은 공 처리가 불안정해 허무하게 실점을 내줬다. 특히 조별 리그 브라질전(3-2 승), 8강 콜롬비아전(3-1 승)에서도 수비진이 제대로 공중볼을 걷어내지 못한 장면이 실점으로 연결됐다.김은중호의 강점이 다시 발휘돼야 할 상황이다. 대회 도움 부문 1위에 오른 이승원은 물론, 윙으로 나서는 강성진·김용학의 발끝에 이목이 쏠린다. 결승전을 놓고 다투는 두 팀은 오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3.06.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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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결별 후 속내 밝힌 벤투 전 감독 "계약기간 이견에 떠나기로"

한국 축구대표팀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전 감독이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으로 인해 대표팀과 재계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현지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KFA)와 재계약 협상 끝에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과정에 대해 “첫 번째 대화를 나눴던 4월, 협회 측은 우리와 계속 동행하기를 원했다”며 “9월 (대화에서는) 계약 기간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있었다. 그달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은 “월드컵 전 계약 연장과 관련해 KFA 측이 한 번 더 접근했다.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듣고 나도 생각을 해봤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대표팀 감독을) 떠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을 (다시) 확인했다”며 “브라질전이 끝나고 KFA 회장에 내 뜻을 전했다. 선수들에게도 알렸다”고 덧붙였다. 벤투 전 감독은 4년 뒤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 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KFA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결과를 확신할 수 없었다. 재계약 논의 당시 ‘벤투호’에 대한 축구 팬의 여론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18년 8월 말 부임한 벤투 전 감독은 역대 축구대표팀 최장수·최다승 감독이다. 감독을 맡았던 4년 4개월 동안 후방부터 전방까지 패스워크로 공격을 전개해가는 ‘빌드업 축구’를 대표팀에 이식했다. 아시안컵 8강 탈락, 한일전 0-3 패배 등 경질 위기를 딛고 큰 성과를 거뒀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시작한 이 여정에는 기술 부문 조직과 실무진 간 공감이 있었다.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하고 주목할 만한 요소였다. 4년 4개월 동안 한국인들은 엄청난 존경과 애정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팬들의 성원에 떠나는 게 어려웠다. 떠나는 날 팬들이 공항에 와서 우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 장면은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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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대포알 골, 카타르 월드컵 베스트골 후보… 히샤를리송과 경쟁

백승호(25·전북 현대)의 브라질전 중거리 슛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베스트골 후보에 올랐다. FIFA는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 대회에서 터진 골 중 최고를 가리는 팬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 64경기에서 총 172골이 터졌고, 그중 후보를 10개로 추렸다.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록한 5골 중 백승호의 득점이 포함됐다. 백승호는 지난 6일 브라질과의 16강전 후반 3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세계 최고 수문장 중 하나인 알리송 베케르(브라질)도 손쓸 수 없는 대포알 슈팅이었다. 백승호의 득점 외에는 코디 각포(네덜란드)가 에콰도르를 상대로 기록한 골,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폴란드와 16강전에서 넣은 득점 등이 포함됐다. 유력한 베스트골 후보는 단연 히샤를리송(브라질)의 세르비아전 득점이다. 히샤를리송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로 잡아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는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히샤를리송의 한국전 득점도 후보에 올랐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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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KT, 거리응원 8강까지 준비 “아픔 치유 계기됐으면 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로 12년 만에 16강 진출 기록을 쓰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매서운 한파에도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몰린 서울 광화문광장은 응원 열기로 후끈했다. 비록 8강에서 일본을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은 마주하지 못했지만, 이번 거리응원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순간으로 간직됐다. 김사우 KT IMC담당 과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에서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8강에서 만나면 세종로 사거리까지 꽉 찰 것을 예상하고 남대문경찰서와 협의를 다 한 상태였다.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스크린까지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KT는 붉은악마의 요청으로 대한축구협회(KFA)와 함께 11월 24일 우루과이전, 11월 28일 가나전, 12월 3일 포르투갈전, 12월 6일 브라질전 총 4회에 걸쳐 약 10만명이 참여한 광화문 거리응원을 지원했다. 최근 침울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붉은악마도 거리응원을 기획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주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조호태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협회가 취소한 거리응원을 다시 살리는 게 맞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20년간 거리응원을 하면서 사고가 난 적이 없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언제나 안전했고, 국민도 충분히 그럴만한 역량이 있다"며 "힘든 일도 기억하면서 국민을 위로하자는 취지로 다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붉은악마와 KT는 조별리그 2차전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서울시에 16강전을 대비한 광장 사용 신청을 했다. 광화문광장 조례에 따라 7일 전까지는 제출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쳤다면 브라질전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은 불가능했다. 신청부터 승인, 협조 지원까지 2006년부터 거리응원을 진행한 노하우다. 붉은악마와 KT는 안전한 거리응원을 목표로 서울시·종로경찰서·종로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협력했다. 포르투갈전 기준 공공 서비스 지원 규모는 경찰 850명(특공대·기동대 등)과 소방 80명, 서울시 안전요원 300명 등이다. 시민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모든 응원석에 펜스를 설치해 동선을 확보하고 광장 옆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해치마당의 내리막길은 폐쇄해 경사로 인한 사고를 예방했다. 갑자기 응원객이 늘어나는 경우를 대비해 브라질과의 16강전에는 LED 스크린도 2개 추가 설치해 인파를 분산했다. 또 2차전은 종일 내린 우천으로 응원 구역 전 구역을 '우비존'으로 운영하고, 기온이 뚝 떨어진 3차전부터는 '한파 쉼터'를 마련해 추위에 대비했다. 경기 종료 후 응원객 밀집에 대비해 교통 대책도 세웠다. 지하철·버스의 연장 및 증편 운행, 우회도로 안내 등으로 귀가를 도왔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은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 구강본 KT 커스토머사업본부장 상무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하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거리응원을 후원하게 됐다"며 "이번 광화문 광장 거리응원에 모인 국민의 목소리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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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팬 서비스도 ‘월클’ SON, 공항에서 미니 사인회 후 출국

인천국제공항에 손흥민(30·토트넘) ‘미니 팬 사인회’가 열렸다. 손흥민은 13일 오전 9시 20분께 영국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후 소속팀 토트넘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그가 온다는 소식에 수많은 팬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손흥민은 바쁜 출국 일정을 앞두고도 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한명 한명 사인해주며 친절히 팬들을 맞이했다. 손흥민은 약 35분간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치 사인회에 온 듯한 풍경이었다. 뿔테 안경에 멋스러운 갈색 코트를 걸친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 씨와 포옹한 후 한국을 떠났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소속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던 중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손흥민은 투혼을 발휘했다. 토트넘에서 제작한 검정 안면 보호 마스크를 들고 카타르로 향했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6강 브라질전까지 4경기에 모두 스타팅 멤버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가나와의 2차전에서 부진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후방부터 홀로 80m를 내달려 센스있는 패스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 골을 도왔다. 한국은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위업을 이뤘다. 주장으로서도 소임을 다한 손흥민은 13일 출국 후 소속팀 토트넘의 일정을 소화한다. 토트넘은 오는 26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1월 1일부터 7일까지 애스턴 빌라, 크리스탈 팰리스, 포츠머스(FA컵)를 만나는 강행군을 치른다. 아직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손흥민은 검정 마스크를 쓰고 EPL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13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인천=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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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크로아티아 팬, ‘알몸 공약’ 걸었다… 조건은?

크로아티아 축구 팬 이바나 놀(30)이 알몸 공약을 걸었다. 크로아티아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승리를 지켜본 이바나 놀은 알몸 공약을 걸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이바나 놀은 ‘크로아티아가 챔피언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독일 매체의 질문을 받았다. 독일 매체의 물음에 이바나 놀은 “(크로아티아가 우승하면) 국기가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나 놀은 늘 크로아티아 국기 문양이 들어간 의상을 입는데, 이날도 비슷한 옷을 입고 크로아티아를 응원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그의 발언을 “(우승에 대한) 보상으로 벌거벗겠다고 약속했다”고 해석했다. 독일계 크로아티아 모델 이바나 놀은 미스 크로아티아 출신의 인플루언서다. 노출 의상으로 카타르 월드컵 스타가 됐다. 카타르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무릎과 어깨가 드러나지 않는 복장을 추천한다”고 했지만, 이바나 놀은 자신의 노출 의상을 고수하겠다고 했다. 크로아티아가 16강에서 일본을 꺾은 후 이바나 놀은 일본을 조롱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브라질전 승리 후에는 인스타그램에 비둘기 춤 영상을 올리며 브라질 대표팀을 골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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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은 질주하고 싶다 [IS 피플]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황소’ 황희찬(26)이 재기를 약속했다. 그는 소속팀에서도 폭풍 질주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황희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마지막 주인공이었다. 그는 한국이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던 순간 영웅처럼 등장했다. 포르투갈과 벌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의 도움을 받아 결승 골을 기록했다. 2-1로 승리한 한국은 조 최하위에서 2위로 뛰어올라, 16강에 진출했다. 자신의 강점을 여김 없이 발휘했다. 황희찬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을 돌파하는 능력이 좋다. 상대 수비를 허물어 득점 기회를 만든다. 포르투갈전에서도 황희찬의 질주가 통했다. 황희찬은 “어떻게 해서든지 대표팀에 힘이 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포르투갈을 이기고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나왔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 H조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팀 훈련에서도 빠졌다. 몸 상태 회복에만 집중했다. 그는 “사실 대표팀 소집 이전에 부상이 있었다. 소집 훈련 후 부상이 지속해 결장했다”라며 “(벤치에서) 목이 터질 만큼 응원했다. 가나에 2-3으로 패했을 때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아쉬웠던 마음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브라질과 16강전에서 훌훌 털어버렸다.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과감한 돌파와 슛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황희찬은 “내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정말 뛰고 싶었다. 벤투 감독님에게 공격 옵션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다”라며 “브라질전에서 누군가 돌파를 하며 자신감을 깨울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월드컵 막판 보여준 활약을 소속팀에서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투갈전 득점으로) 울버햄프턴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소속팀 동료들과 월드컵에서 함께해 너무 기뻤다”라며 “월드컵이 끝났다. 소속팀에서도 잘하고 싶고, 팬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더 발전하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리그 11경기(선발 3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이 320분에 불과했다. 개막 2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은 이후 교체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공격 포인트는 개막전에서 기록한 도움 한 개뿐이다.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황희찬은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다. 황희찬을 영입했던 브루노 라즈 감독은 성적 부진 끝에 지난 10월 초 경질됐다. 울버햄프턴은 현재 리그 최하위다. 이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황희찬은 곤살레 게데스, 부바카르 트라오레 등과 치열한 경쟁을 앞뒀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질링엄FC(4부)와 카라바오(리그)컵 16강전 맞대결을 치른다. 손흥민도 소속팀 출격을 대기한다. 토트넘은 26일 브렌트포드와 리그 원정 17라운드를 갖는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몸 상태는 지켜봐야 한다. 괜찮다.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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